• 학업
    2010.03.22 21:00

    고민있습니다.

    조회 수 79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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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대학생활이 담임선생님이 없는 상황에서라 더욱 그런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럼 저의 고민을 말씀드릴게요 사실 저는 한국외대 영어학과 학생입니다. 나름 문과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곳이죠 근데 대학생활을 하니까 문과에 대한 회의감이 들면서 과연 이 취업 대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생각해 낸 방법이 이과로 전향해 반수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문과에서는 저의 꿈을 실현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저의 꿈은 유니세프에서 가난하고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면에서 외대가 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안성맞춤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유니세프에 들어간다는 보장도 없고 그럼 취업을 해야하는데 영어 잘하는 사람은 부지기수지 솔직히 제가 이 과에서 잘해낼지도 의문입니다. 유학생들이 반 이상인데 온전히 한국에서만 영어 공부를 한 더욱이 수능공부에만 몰두했던 저는 여간 힘든일 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더 이과로 전향하겠다는 결심이 서게 됐죠 그래서 전쟁과 기근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치료해주기 위해 의사란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제 실력으로 의대를 거론한다는 자체가 우습습니다만 우선 꿈을 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름 의사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던 중 군의관을 알게되었고 군위탁교육을 통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육사에 지원하기로 마음 먹었지요 사실 작년 문과 육사 시험을 치렀는데 1차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으며 합격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2차 시험을 포기했었죠 부모님 반대도 있었고 제 자신에게도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제가 이 힘든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 까요 부모님 반대도 특히 어머니 반대가 심하십니다. 소중한 아들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것은 어느 부모님이나 똑같지요 그리고 반수생활, 이과로의 전향, 그리고 군의관이 될 수 있는 가능성 등등 굳이 이과로 전향하겠다는 이유가 공대에 가 취업을 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적성검사를 했었는데 기계항공 쪽이 나오더라고요 물론 예전부터 이과 적성이라는 검사 결과를 받았었죠 그래서 더욱 흔들립니다 잠시동안의 방황일까요? 아님 진짜 이과전향하라는 운명의 가르침일까요? 만약 군의관이 된다면 10년 의무복무를 하고 유니세프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님 사회에 나와서 의사를 하고 싶기도 하고요 아님 평생 군병원에서 일하고 싶기도 합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될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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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청소년상담센터 2014.07.27 23:44
      이수빈님, 안녕하세요.
      파주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입니다.

      힘들게 고3 생활을 마치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는데, 다시 방향을 틀어야 하지 않나 하는 어려운 고민을 하고 계시는군요. 수능에 치중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가, 다른 길은 없는가 하고 고민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또 성숙한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문과에서 이과로 전향하는 것을 고민하고 계신데, 쉬운 결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수빈님뿐만 아니라 부모님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은 수빈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대답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그리고 ‘왜 그것을 원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수빈님이 지금 이과로 전향하려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취업대란과 현재의 학과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불안인 것 같습니다. ‘유니세프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다’ ‘여기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내가 문과에서 잘 해나갈 자신이 없다’라는 수빈님의 말에서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불안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문과에서의 자신감 부족이라는 이유로 의사를 선택하기에는 의사가 되는 길도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수빈님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 수빈님이 의사가 되려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요?

      수빈님의 말을 들어보면 수빈님이 직업을 구하는 데 있어 궁극적인 목표와 가치관은 ‘가난하고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것’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난하고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의사가 되어 아이들을 치료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고, 한비야씨처럼 긴급구호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빌게이츠처럼 기업경영인이 되어 자선사업을 하는 사람도 있고, 굿네이버스같은 국제구호개발NGO 단체에 취직하여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의사를 선택하려면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것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가 반드시 있어야 하겠지요. 운명의 가르침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지요. 수빈님에게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 번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정말 의사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그 다음에는 자신을 믿고 도전해보는 길 밖에 없습니다. 간절히 원한다는 것은,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내가 이겨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연결됩니다. 수빈님이 이겨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르고,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있고, 또 그 의지를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무엇인들 못할까요.

      지금 다니고 있는 학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지요. 영어를 공부해서 유니세프에 들어가겠다는 꿈이 있고, 현재의 전공이 그 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되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겠지요. 영어에서 유학생들에게 뒤쳐진다고 생각하면 돈을 모아 어학연수를 갈 수도 있고, 매일매일 남들보다 더 시간을 투자해 영어공부를 할 수도 있겠지요. 공대 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진로는 한 순간에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변경 가능성이 있고, 또 일생은 자신의 진로를 계속 선택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너무 조급해 마시고, 아직 대학교 1학년이니 충분히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을 믿기가 힘들어질 때는, 수능 공부에 몰두했을 때를 떠올려보십시오. 내 꿈을 이루겠다는 고3 때의 마음을 떠올려본다면 자신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학교 안에는 학생상담소가 있고, 한국외대 내에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생활상담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한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충분히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수빈님의 모습에서 젊은이의 고뇌와 열정이 느껴집니다. 그 고민들이 수빈님에게 좋은 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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